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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장비리뷰

마운트리버 매직 릴렉스 체어, 두번째 장비

by zourney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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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도 소재도 너무 다양한 캠핑 의자.

텐트, 타프만큼이나 꼭 필요한 캠핑장비인 의자를 사기로 했다. 의자야말로 종류도 많고 소재도 다양해서 결정이 어려웠다. 더군다나 의자는 앉아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인데 캠핑용품점에 놓인 의자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경량 체어들을 모두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수납보다는 안락함이 우선인 우리로서는 경량 체어가 영 불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단 의자에 팔걸이가 없다니 아웃이다. 다음으로 벤치 체어, 폴딩 체어도 제외했다. 디자인이 예뻐 보기에는 좋았지만 앉아보니 높이가 낮아 영 불편했다. 결국 남은 것은 릴랙스 체어뿐이다. 부피가 좀 크면 어떠랴 편안한 것이 최고다.

하지만 의자 고르기는 영 쉽지 않았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불편하고 편안한가 싶으면 아저씨들 낚시 의자 같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예전에 빌려서 사용했던 카즈미의 릴랙스 체어도 꽤 안락했던 편이기 때문에 카즈미 체어의 디자인과 편안함을 기준으로 여러 의자에 앉아보았는데 영 맘에 드는 것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고르는 것을 포기하고 캠핑 카페에서 추천하는 의자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빠른 결정이 옳을 때도 있네.

나는 결정이 느린 편이다.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비교를 해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반면 짝꿍은 결정이 빠르다.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결정을 내린다. 때문에 나는 짝꿍이 무언가를 결정하면 괜히 미심쩍은 마음이 들어 재검토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곤 한다. 의자를 살 때도 그랬다. 몇 번 찾아보는 것 같더니 금세 링크를 보내왔다. 상세페이지를 훑어보니 괜찮아 보이긴 했지만 비교군이 없으니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밝은 색의 장비를 사고 싶었던 내 맘과 달리 검은색 의자다. 하비타프도 검은색이었는데 이러다가 올블랙으로 아이템을 맞추게 될 판이다. 당장 결제하겠다는 짝꿍을 만류하고 급하게 의자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짝꿍이 사겠다는 의자를 추천하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 편하기도 하거니와 등받이를 접을 수도 있고 메쉬망이 있어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한다. 갑자기 귀가 팔랑이기 시작했다.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선택보다 모르는 사람의 추천글 몇 개를 더 신뢰하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짝꿍 픽, 마운트리버 매직 릴랙스 체어.

우리가 구매한 첫 의자는 바로 이것., 마운트리버의 매직 릴랙스 체어다. 등받이가 높은 릴랙스 체어는 편안한 대신 부피가 큰 것이 단점이다. 나야 SUV를 타고 있으니 수납을 할 수 있지만 세단을 타는 경우에는 아예 차에 실리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마운트리버 의자는 등받이가 접히기에 이런 단점이 보완된다. 등받이가 접히니 수납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여러 모양으로 앉을 수 있어서 좋은데 여기에 탈착 되는 메쉬망 까지 더해지니 응용할 수 있는 모양만 총 4가지가 된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편안함이다. 의자를 구매하기 전후로 수많은 릴랙스 체어에 앉아봤지만 이만큼 편안한 의자를 만나지 못했다. 마운트리버의 의자가 다 편안한가 싶어 다른 모델도 구매해봤지만 비교불가다. 이 모델이 유독 편안하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검색하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내가 구매할 때는 검은색과 짙은 갈색만 있어서 아쉬웠는데 최근에는 아이보리 컬러도 출시된 모양이다. 진작에 출시해주지 좀 야속하다. 다른 장비와 색깔을 맞춰야 해서 마운트리버의 캔버스 의자를 이미 구매했기 때문이다. 예쁘긴 한데 편안함이 매직 릴랙스 체어만 못하다.




만족도 최고.

처음에 검은색이라고 싫어했던 것이 머쓱하리만큼 최근까지도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다. 사용하다 보니 예쁜 의자보다도 편안한 의자에 자꾸 손이 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같은 모델의 아이보리 컬러를 하나 더 구매해야 할 것 같은데 의자 천이 탈착 되지 않으니 그 점이 가장 불안하다. 나는 덜렁대는 성격이라 자주 무언가를 쏟고 묻히는데 오염에 강한 검은색과 달리 아이보리는 조금만 험하게 사용하면 금방 얼룩이 지기 때문이다. 역시 모든 걸 만족시키는 장비는 없는 것일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오염에 강한 혹은 천 탈착이 강한 아이보리색 매직 릴랙스 체어가 출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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