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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이천 야한카페(청학서당) 캠핑장

by zourney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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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의 캠핑 후기나 멋진 사진을 보고 찾는 경우도 있고 가고 싶은 목적지를 넣어 검색을 하다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캠핑장을 알게 되었다. 캠퍼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대다수는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을 온라인 카페에 지속적으로 홍보 댓글이 달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꾸 보다 보니 '대체 어떤 곳이지?'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찾아보니 집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 주로 먼 거리 캠핑장을 다녔던지라 집에서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 혹시 이번 주말에 바로 갈 수 있나 싶어 연락을 해보니 예약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럼 가야지 별 수 없다. 

 

 

 

 


 

 

이천 야한카페(청학서당) 캠핑장

 2020.11.28~29, A구역

 

'야한 카페(청학서당) 캠핑장'은 예전에는 청학서당 캠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최근 청학서당과 캠핑장을 분리하면서 야한 카페 캠핑장으로 상호가 바뀌었다. 수련원으로 운영되었던 곳으로 학교는 아니지만 건물과 운동장이 있는 구조가 흡사 폐교를 개조해 만든 캠핑장들과 유사하다. 한쪽 건물에는 원룸형 펜션도 여럿 있으니 캠핑장과 펜션을 동시에 이용하고 싶은 경우에도 유용하다. 캠핑장은 A, B, C 세 구역으로 나뉘어있는데 A와 C는 건물 양옆으로 위치해있고 B구역은 계단 아래 운동장에 위치한 사이트이다. 

 


 

캠핑장 사이트 소개.

야한카페 캠핑장은 A, B, C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A구역은 개수대, 샤워장, 화장실 등 관리시설이 있는 관리동과 제일 가까운 곳으로 차량 진입로 바로 앞에 위치한다. 때문에 접근성은 좋지만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있다. 특히 카페 건물 앞에 자리를 배정받는 경우라면 다른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 자리를 잡게 되는 셈이라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강자갈은 굉장한 이점이다. 파쇄석과 유사하지만 파쇄석은 모난돌이라 스킨이나 폴이 긁히게 되지만 강자갈은 표면이 둥글둥글해서 장비가 보호된다.

 

C구역은 건물을 사이에 두고 A구역과 반대편에 있는 곳으로 화장실과 개수대 등 편의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A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뒷편이 나무가 많은 숲이라 숲 캠핑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A사이트와 유사하나 조금 더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을 낼 수 있다.

 

B구역은 계단 아래 운동장에 있는 사이트로 진입로도 따로 있다. 넓은 운동장 양쪽으로 사이트가 나뉘어있고 가운데에 남은 운동장이 공터로 쓰이는 구조다. 적당히 자리를 잡는 다른 사이트들과는 달리 자리마다 구획이 나눠져 있다. 다만 사이트 크기가 크다거나 간격이 널찍하지는 않다.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나 캠핑카, 카라반으로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역이나 편의시설과 거리가 먼 것이 단점이다. 

 

 

 

 

 

숨겨진 자리는 처음이라.

자리를 미리 지정해서 예약할 수 없는 곳이다보니 도착해서 사이트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살폈다. 캠장님이 안내해준 곳은 B구역이나 이렇게 뻥 뚫린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니 처음 있는 일이라 좀 당황스러웠다. 운동장에 뛰놀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더욱. 당황한 표정의 우리를 알아보셨는지 조용히 지낼만한 곳을 찾냐고 캠장님이 먼저 물어봐주셨다.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니 A구역 한 편의 독립 사이트로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사이트 배치도 상에는 나오지 않는 곳으로 마사토도 아닌 콘크리트 바닥, 데크는 데크인데 목재패널이 아닌 합판으로 만들어진 곳이었지만 주변에 다른 이웃이 없고 조용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곳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좋은 곳이었다. 편의시설과 가까웠고 주변과 완전히 차단된 우리만의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오붓한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언제나 행복하다. 짝꿍이 직장동료에게 받은 김장김치 한 포기도 캠핑요리에 포함되었다. 식사를 차려 와인 한 잔 기울이며 캠핑장의 밤을 즐겼다. 주변에 사이트가 없으니 대화를 나눌 때도 음악을 틀 때도 신경이 덜 쓰여서 좋았다. 곧 친구와 함께 캠핑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내친 김에 바로 다음 예약도 잡았다. 일단 거리가 가까우니 다른 것은 좀 아쉬워도 감안할만했기 때문이다. 늘 좋은 경치나 유명한 곳을 찾아 멀리 다녔는데 가까운 캠핑장 우선으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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